정치전체

자진사퇴한 강선우 여가부장관 직에 與정치인 5명 물망

  • 등록: 2025.08.04 오전 10:53

  • 수정: 2025.08.04 오전 10:54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보좌관 갑질 논란 등으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하며 새로운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권인숙 전 의원, 김한규 의원, 남인순 의원, 서은숙 전 최고위원과 정춘숙 전 의원으로 총 5명이다.

권인숙 전 의원은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부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이자 여성학 전문가로 꼽힌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울림' 소장, 서울시 인권위원회 부위원장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을 지냈고 낙태죄 완전 폐지 법안과 '양성평등' 용어 개정안 등을 발의한 바 있다.

변호사 출신인 김한규 의원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로 여가부 장관 하마평에 오른 유일한 남성이다.

다만, 현재 19개 정부 부처 가운데 여성 장관이 3명뿐이라 여가부 장관직에 남성을 앉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공석인 여가부와 교육부 장관을 모두 여성으로 인선해도 '여성 장관 비율 30%'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인순 의원은 한국여성단체연합에 20년 가까이 몸담은 여성·노동운동가 출신이자 4선의 중진의원이다.

과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을 지칭하는 등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은 전력이 있어 다시금 논란이 될 수 있다.

서은숙 전 최고위원은 친명계로 분류되며, 부산에서 기초의회 의원과 구청장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다.

정춘숙 전 의원은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에서 20년 넘게 활동한 여성인권 운동가 출신으로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의원 임기 동안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스토킹처벌법, 스토킹피해자보호법 등 여성 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안을 대표발의해 통과시킨 바 있고, 스토킹 처벌법에서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있어야만 처벌이 가능하도록 한 '반의사 불벌죄' 조항을 삭제시키기도 했다.

여가부 장관 후보로 관료 출신을 깜짝 발탁할 가능성도 있지만, 유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린 인사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