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채일 국방홍보원장 '직권남용·폭언' 의혹에 직위해제…국방부 "수사 의뢰"

  • 등록: 2025.08.04 오후 17:12

채일 국방홍보원장이 직권남용과 폭언 등 의혹으로 국방부 감사 결과 4일 직위해제됐다.

국방부는 이날 “채 원장이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와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것에 대해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했으며, 징계 의결 시까지 그 직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형법상 강요죄와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볼 사안에 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다.

채 원장은 12·3 비상계엄 이후 진보 성향의 신문 구독을 취소하라는 지시와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한미 정상 간 첫 통화 보도를 하지 말라는 등의 의혹을 받았다. 국방부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채 원장 의혹에 관한 감사를 착수했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지난달 28일자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취임사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12·3 비상계엄 관련 내용을 의도적으로 제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편집 과정을 비판하며 “기강을 잘 잡으셔야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채 원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의 공보특보를 역임했다. 2023년 5월 국방홍보원장에 임명됐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