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특검, 속옷 차림 임의 촬영"…특검측 "尹, 과거 최서원 강제구인"
등록: 2025.08.04 오후 22:40
수정: 2025.08.04 오후 22:46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했다는 특검 발표를 놓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잠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수의를 벗었던 거라며 특검과 법무부가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사실대로 말한 거란 입장을 고수하면서 조만간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의혹 특검은 지난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체포를 거부했다고 밝혔고, 법무부장관은 "특검이 오자 수의를 벗었다"고 했습니다.
오정희 / 김건희 의혹 특별검사보 (지난 1일)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에 완강하게 거부하였고…."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공표를 다시 하면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당시 변호인과 협의해달라는 요청을 특검이 무시했고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이 자리를 비운 사이 더워서 잠시 수의를 벗었단 겁니다.
또 "특검이 다시 왔을때 모포로 가렸다"며 "법적근거 없이 속옷 차림을 임의로 촬영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누운 상태에서 완강히 저항했다"며 "선임된 변호인이 없었고 협의를 거부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또 "당시 촬영은 체포영장 집행 과정의 위법성 시비가 없도록 채증을 위한 목적"이었다고 했습니다.
문홍주 특검보는 "2017년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이던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는 최서원 씨를 체포영장으로 강제구인했다"며 "똑같이 적용하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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