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늘 높이 솟은 하얀 구름 기둥 뭔가 싶으시죠. 바로 화산재 기둥입니다. 최근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러시아 극동 지역 캄차카반도의 한 화산이 분화한 겁니다. 이 화산은 약 600년 동안 활동이 없었는데, 화산재 기둥이 무려 6000m 상공까지 치솟았습니다.
장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짙은 화산재가 화산 꼭대기에서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거대한 기둥을 이루며 6천미터 상공까지 치솟습니다.
아르툼 셸도비츠키 / 여행 가이드
"툼로키 지역에서 돌아오던 도중 크라셰닌니코프 화산 폭발을 목격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 위치한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화산재는 인구가 없는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분화 당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쓰나미 경보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화산이 마지막으로 분화한 건 약 600년 전인데, 지난달 30일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 대규모 지진의 영향으로 지각이 불안정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엘레나 코벨레바 /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지구물리학자
"지진의 여파는 지진 자체만큼이나 강력할 수 있습니다. 거대한 지각 균열로 상당한 후폭풍이 올 수 있습니다."
캄차카 반도의 대표적 화산인 클류쳅스코이 화산도 강진이 일어난 당일 분화했고, 캄차카 반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6.2 지진을 비롯해 크고 작은 지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남부의 크라스노다르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다리가 무너지는 등 이상기후까지 더해지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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