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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제총기 사건 "방탄 헬멧 없어 진입 못했다"더니…순찰차에 있었다

  • 등록: 2025.08.05 오후 17:10

  • 수정: 2025.08.05 오후 17:12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인천 사제총기 사건 당시 경찰관들이 방탄 헬멧이 없어 진입이 어렵다고 했지만, 출동 당시 순찰차에 헬멧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경찰관들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 31분 총기 사건 112 신고를 접수하고 10여분 만에 순찰차 3대를 나눠 타고 차례대로 현장에 도착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확보한 당시 경찰 무전 녹취록을 보면, 연수경찰서 상황실은 신고 접수 4분 만에 직원들에게 방탄복과 방탄 헬멧 착용을 지시했다.

이어 7분 후에는 "지금 도착한 순찰차는 방탄복을 착용했으면 바로 진입하라"고 말했다.

지구대 팀장은 "방탄복을 입었는데 방탄 헬멧이 없다, 아울러 방패는 있는데 방탄 방패가 아니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도착한 순찰차에는 1대당 방탄복 2개, 방탄 헬멧 2개, 방패, 강화 방패가 실려 있었으나 경찰관 7명은 모두 방탄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

7명 중 1명만 방탄 기능이 없는 안전 헬멧을 착용했다.

이를 두고 지구대 팀장이 허위 무전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허위 보고 정황에 대해 송도지구대 관계자는 "급박한 상황이고 서둘러 출동하느라 방탄 헬멧을 쓰지 않은 건 사실이다"며 "당시 현장에서는 방탄 헬맷을 쓰더라도 산탄총이 발사될 경우 안면부를 보호할 수 없어 내부 진입을 안하고 매뉴얼에 따라 특공대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현장 경찰관들이 아파트 외벽 난간을 따라 안전 장비도 없이 걸어가면서 내부를 확인하는 등 특공대 진입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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