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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에서 질질 끌려가…병력 부족 우크라 '강제 징집' 논란

  • 등록: 2025.08.05 오후 21:42

  • 수정: 2025.08.05 오후 21:47

[앵커]
전쟁 장기화로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강압적으로 징집하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납치하듯 남성들을 차에 강제로 태우는가 하면, 징집을 막으려는 시민들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김자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집에서 팔다리를 붙잡힌 채 끌려나옵니다.

반려견과 가족까지 따라나와 말려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또다른 청년 역시 바닥에 드러누워 저항하고, 시민들도 항의하지만 결국 제압돼 끌려갑니다.

병력 부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강압적인 징집이 빈번히 발생해 반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일밤, 중부 빈니차에선 징병소에 억류된 신병들을 풀어달라는 시위가 벌어졌고, 남부 미콜라이우에선 징집 업무를 하던 징병장교와 경찰이 민간인들에게 폭행당했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해 여론의 반대에도 징병 대상을 기존 27세 이상에서 25세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안토니나 필류히나 /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난해 4월)
“이 법이 제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잖아요. 저는 원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병력난이 심각하자 24세 미만과 60세 이상의 자원 입대까지 수용했습니다.

파블로 팔리사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 (지난 1월)
“국가 방위는 군대만의 책임이 아니라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한 달에 최대 2만 7000명을 동원할 수 있다며, 러시아는 사상자가 많아 매달 4~5만 명을 동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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