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고리 원전 4호기가 설계수명 40년이 종료되면서 6일 오후 2시를 기해 가동을 멈췄다.

한수원은 전날 오전 4시부터 시간당 3%씩 4호기의 출력을 줄이는 작업을 해왔고 이날 오후 2시쯤 출력을 중단하고 전력 계통에서 분리해 기능을 완전히 멈췄다.

고리 4호기는 발전 용량 95만㎾의 가압 경수로형으로 1985년 11월 첫 발전을 시작했다.

정부와 원전 운영 사업자인 한수원은 4호기를 계속 운영을 위해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운영 기간에 꾸준히 설비 개선 등을 통해 현재도 전력 생산 기능에는 이상이 없지만 당초 설계에 명시된 운영 기한 40년이 다 된 만큼 일단 가동 중지가 결정됐다.

정부는 향후 전력 수요와 신규 원전 건설에 드는 비용 등 경제성을 고려해 설계 수명이 다한 원전이라도 법상 추가 운영 기한인 10년간 더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2023년 4월 설계 수명을 다하고 가동을 중단한 고리 2호기에 대해서는 원안위에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제출하고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주민 공람·공청(의견 수렴)을 거쳐 원안위에 계속 운전 허가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원안위에서는 조만간 계속 운전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고리 4호기도 지난해 9월 운영을 중단한 3호기와 함께 계속 운전 승인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

한수원은 2023년 11월 원안위에 계속 운전을 위한 운영 변경 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