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못 믿는 美 복지부 장관…7천억 원 규모 mRNA 백신개발 계약 취소
등록: 2025.08.06 오후 18:49
수정: 2025.08.06 오후 18:53
미국 정부가 5억 달러(약 7천억 원) 규모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계약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이 진행해오던 mRNA 백신 개발 활동을 단계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해당 백신이 코로나19나 독감 같은 호흡기 감염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한다는 데이터에 따라 22건의 mRNA 백신 개발 투자를 종료한다"고 말했다.
케네디 장관은 또 "우리가 mRNA 백신의 한계를 넘어 더 나은 해결책에 투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RNA는 인체에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설계도' 역할을 하는 유전 물질이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정보를 담은 mRNA를 우리 몸에 주입해 바이러스 단백질을 합성하게 하고 이에 따라 항체가 형성되도록 유도한다.
이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처음으로 사용됐지만, 케네디 장관은 수년간 mRNA 백신에 대한 불신을 공개적으로 표출해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에도 제약사 모더나와 체결한 약 6억 달러(약 8천340억 원) 규모의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계약을 철회했다.
모더나의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도 mRNA 기반 백신이다.
케네디 장관의 mRNA 백신에 대한 불신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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