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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18∼28일 UFS 연습…야외기동훈련 20여건 9월로 연기

  • 등록: 2025.08.07 오후 14:26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이 오는 18∼28일 진행된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7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 UFS 연습 일정을 공개하고 "한미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밝혔다.

이번 UFS 연습 시나리오에는 최근 전쟁 양상을 통해 분석된 전훈 등 현실적인 위협을 반영함으로써 동맹의 대응능력과 태세를 굳건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합참과 연합사는 전했다.

또한 "위기 관리와 국민 안전 보호를 위한 통합상황 조치 능력 숙달 및 사이버 위협 대응능력 강화 등 정부 부처의 전시 대비 연습과 실제 훈련을 지원해 범정부 차원의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군 훈련 참가 인원은 작년과 동일한 1만8천명가량이며, 미군도 작년과 비슷한 규모가 참가한다.

UFS 연습은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과 야외기동훈련(FTX)으로 구성되는데, UFS 연습기간 계획됐던 40여건의 FTX 중 20여건이 9월로 연기된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극심한 폭염에 따른 훈련 여건의 보장, 연중 균형된 연합방위태세 유지 등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일부 훈련을 다음 달로 조정하여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합훈련 시나리오와 연계된 야외기동훈련과 미측의 인원과 장비가 전개되는 훈련은 정상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연기된 훈련은 대부분 대대급 이하 규모로 이뤄지는 비행장 방호 훈련 및 피해 복구 훈련, 장비 정비지원 훈련 등이라고 군 당국은 전했다.

군 당국은 폭염 등을 연기 사유로 들었지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 온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일부 FTX 연기가 통일부의 건의에 따른 훈련 조정으로 보는지 질문에 "조정된 것"이라며 "한미 훈련도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 발표문에도 '북한'이 언급되지 않았다. 지난해 UFS 실시계획 발표에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대응에 중점을 두고 연습이 진행된다는 점이 적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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