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복원 20년' 청계천에 각시붕어·줄납자루가!…물고기 27종 서식 확인
등록: 2025.08.07 오후 21:31
수정: 2025.08.07 오후 21:35
[앵커]
서울 청계천에서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쉬리 새끼가 처음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이뿐만 아니라 모두 27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토종 물고기들인데, 복원 20년을 맞은 청계천이 건강한 생태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차정승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른 팔뚝만 한 가물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둥이 끝이 길게 돌출된 자라에, 모랫바닥에 숨어 사는 모래무지까지, 모두 청계천에 살고 있습니다.
국립중앙과학관 연구팀의 지난달 조사에서, 지난 4월때보다 7종이 더 발견돼 서식 어종은 27종으로 늘었습니다.
각시붕어와 줄납자루, 누치, 버들매치 등 대부분 토종 물고기들입니다.
토종 어류가 추가로 잇따라 발견된다는 건 청계천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맑은 물에서만 사는 쉬리는 알에서 깬 지 3개월 정도 된 치어가 발견된 데 이어, 청계천 내 서식지도 더 넓어졌습니다.
지난 4월 1차 조사 때는 관수교에서만 나왔는데 지난달 2차 조사에선 최상류부터 마전교까지 발견됐습니다.
홍양기 / 국립중앙과학관 박사
"6개 지점 중에 1, 2, 3번 지점에서 광범위하게 서식이 확인됐고 훨씬 더 분포 구역이 넓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 수질이 1급수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올해 한 차례 더 청계천 생태 환경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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