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소란에 野, 징계 개시…안철수·조경태 "제명해야" 김문수·장동혁 "악마화 안돼"
등록: 2025.08.09 오후 19:08
수정: 2025.08.09 오후 19:11
[앵커]
어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를 연호하며 소란을 피운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에 대해 국민의힘이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당권 주자들은 정반대의 엇갈린 입장을 내놨는데 전씨에 대한 징계를 놓고 공방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국민의힘 첫 합동연설회에서 가장 이목이 쏠린 사람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가 아닌 전한길 씨였습니다.
언론인 출입증을 받아 행사에 참석한 전씨는 탄핵을 찬성했던 후보들을 향해 연신 "배신자"를 외쳤습니다.
"배신자! 배신자!"
일부 후보들이 전씨를 비판했고,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아니 당원된 지 얼마나 됐다고 극우가 왜 여길 와! 나 당원된 지 20년 됐어! 한 달 짜리가 여길 왜 와!"
국민의힘은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데 엄중 경고한다"며 전씨의 전당대회 출입을 금지시키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분란을 조기에 매듭지으려는 건데, 당권 주자들은 정반대 목소리를 내며 논란은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극단 세력이 보일 '당권 농단'의 예고편"이라 했고 조경태 후보는 "전씨를 출당시키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문수, 장동혁 후보는 "일부 인사에게만 경고 조치를 내린 것은 미흡했다" "한 사람을 악마화하고 극우 프레임으로 엮으려는 시도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전씨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전씨는 "자신을 저격한 김근식 후보부터 징계해야 한다"며 "평당원에 대한 공격"이라고 반발했는데, 비전과 혁신을 보여줘야 될 전당대회가 실망감만 주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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