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5년 전 우주 미아가 될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아폴로 13호의 선장 짐 러벌이 9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나사는 그의 용기와 리더십을 기억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0년 4월 11일,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폴로 13호가 우주로 솟아 오릅니다. 닐 암스트롱의 아폴로 11호와 12호에 이어 세번째로 달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이틀 뒤 산소 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짐 러벌
"어, 휴스턴.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주선 내 산소와 전기 물 공급이 중단된 상황에서, 비행사 3명이 우주 미아가 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관제센터는 달을 돌아 지구로 돌아오는 방법을 선택했고, 발사 6일만에 태평양에 도착하며, 전원이 무사히 돌아오는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짐 러벌 / 아폴로 13호 선장 (2020년 2월)
"아폴로 13호는 초기 임무에는 실패했지만, 거의 완전한 재앙을 어떻게 성공적인 결과로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데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아폴로 13호의 선장으로 지구 생환을 이끌었던 짐 러벌이,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폴로 13호는 그의 마지막 우주 비행이 됐지만, 러벌은 생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았습니다.
그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전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짐 러벌 / 아폴로 13호 선장 (1995년 6월)
"이 특별한 비행을 너무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해줘서 정말 기쁘고 영광입니다."
아폴로 8호의 조종사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궤도를 비행하기도 한 짐 러벌을 향해 미국 항공우주국은 "그의 인격과 용기는 달에 도달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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