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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우크라 공세 강화

  • 등록: 2025.08.10 오후 14:08

러시아가 드론과 소규모 보병 부대를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오는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전장에서 공격 강도를 낮추지 않으며 영토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전략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 점령에 집중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동부 방어선 핵심인 이 지역을 장악하면 돈바스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약 11만 병력과 드론 지원 소규모 부대를 투입해 보급로 차단, 도시 내부 매복 공격 등을 감행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돈바스 지역 양도를 조건으로 휴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는 루한스크를 완전 장악했고 도네츠크도 대부분 점령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 서부 주요 도시에서 방어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협상에서 ‘일부 영토 교환’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국이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의 양보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주요국은 ‘상호적 영토 교환’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회담에서 접점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NYT는 러시아가 외교 협상과 무관하게 군사력 우위를 바탕으로 장기전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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