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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만에 다시 반등한 서울 아파트값…공급 대책은 언제?

  • 등록: 2025.08.10 오후 17:33

  • 수정: 2025.08.10 오후 17:42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6·27 대출 규제 발표 이후 5주 연속 둔화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한강 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하면서 빠르면 8월말로 예상되는 정부의 첫 공급대책 발표에 관심이 보아지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4%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6월 넷째 주(0.43%)까지 오르다 7월 첫째 주 0.43%를 정점으로 0.40%→0.29%→0.19%→0.16%로 상승폭이 둔화됐었다.

지역별로는 '한강 벨트'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성동구는 0.22%에서 0.33%로, 용산구는 0.17%에서 0.22%로, 마포구는 0.11%에서 0.14%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구는 0.11%에서 0.15%로 확대됐고, 송파구는 0.38%로 직전 주(0.41%)보다 소폭 둔화했으나 여전히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서초구에서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가 나오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 전용 216.16㎡는 지난 1일 41억원(32층)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였던 지난 5월 12일 35억원(19층) 대비 석 달도 되지 않아 6억원이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효과가 길어야 3~6개월에 불과한 만큼 반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공급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이르면 8월말, 늦어도 9월에는 공급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말 취임식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은 6.27 대출 규제 등으로 일시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심 유휴부지와 노후 공공시설 복합개발, 3기 신도시 속도 제고, 공공성을 고려한 정비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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