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대구 아파트 화재로 중1·초5 남매와 어머니 사망…방화 가능성

  • 등록: 2025.08.10 오후 19:12

  • 수정: 2025.08.10 오후 19:57

[앵커]
대구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10대 남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의 어머니는 1층 화단에 떨어져있었는데, 집안 곳곳에서 양초와 성냥 등이 나와 방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안에서 쉴새 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소방대원들이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새벽 3시 반쯤,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주민
"(냄새가)점점 더 나가지고, 창문을 이제 (방충)망을 내려다가 이래 보니까, 똑바로 밑에서 연기가.. 밑에서 새까맣게 올라오는거에요. 숨도 못 쉬겠더라고 갑자기."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12분 만에 불을 모두 껐지만, 집에 있던 일가족 3명은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10대 자녀 2명은 아파트 안에서, 40대 어머니는 1층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출동 소방대원
"(자녀들이 발견된 곳은) 안방입니다. 안방에서 저희들이 (문을)열었죠. 집은 많이 안 탔습니다."

화재 당시 아버지는 집에 없었고, 숨진 3명 모두 별다른 외상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 감식에서 방 2곳과 거실, 주방에서 양초와 성냥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웃주민
"(엄마가) 살아 있었으면 애들도 같이 탈출을 하던지 문을 열고 나오던지, 현관문이 있으니까. 아무리 오죽한 일이 있어도 애들은 놔뒀어야죠."

경찰은 유가족을 상대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숨진 일가족에 대한 사인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