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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가정폭력 다수 '중년 남성'…"인정 욕구 좌절에 폭력"

  • 등록: 2025.08.10 오후 19:15

  • 수정: 2025.08.10 오후 20:18

[앵커]
교제폭력과 가정폭력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범죄 가해자 다수가 '중년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왜 이런건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 이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서울 구로구에서 60대 남성이 동거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김 모 씨 / 동거녀 살인사건 피의자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것 인지하셨나요?) 인지 못했어요."

지난 6월에는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아파트 배관을 타고 전 애인의 집에 침입해 살해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목격자
"스토커가 찾아와서 여기를 이렇게 했는데 엘리베이터 앞까지 찾아와서…."

스토킹과 가정폭력, 교제폭력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관계성 범죄' 가해자 가운데 중년 남성의 비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대학 연구팀이 지난해 9월과 10월 4주 동안 발생한 '관계성 범죄' 사건 5500여 건을 조사한 결과, 40대가 22.5%, 50대는 18.5%, 60대 이상은 17.7%로 중년 가해자 비중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의 평균 연령은 44세, 73%가 남성이었습니다.

이웅혁 /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인정을 못 받고 오히려 권력적인 면에서 뒤쳐지게 되는 것을 공격으로 회복하려고 하는 권력 불균형적인 모습이 하나의 원인이 아닌가…."

관계성 범죄가 빈발하자 경찰은 스토킹 접근금지 조치 대상자 3040여 명을 전수 점검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대상자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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