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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또 226㎜ 폭우…심상찮은 '2차 장마' 소식에 주민들 대피

  • 등록: 2025.08.10 오후 19:17

  • 수정: 2025.08.10 오후 19:58

[앵커]
어제 폭우 특보가 내려졌던 전남 일부 지역에는 2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도로가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남부지방엔 2차 장마로 모레까지 최대 120mm의 비가 또 예상돼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탈면에 자라난 나무들이 힘없이 아래쪽으로 쓰러져 있습니다.

밤사이 100㎜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로 곳곳은 흙탕물 범벅으로 변했습니다.

이곳 도로 경사면에는 추가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해 포댓자루 수십 개를 쌓아놨습니다.

어제 전남 신안 226㎜를 비롯해 해남 184㎜, 강진 178.3㎜ 등 남부 지역에 폭우가 집중돼, 도로 토사 유출 등 7건의 소방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틀 동안 내린 비로 한때 12개 항로의 여객선 16척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정훈 / 전남 신안군
"기상이 안 좋으면 일단 배도 운항하기가 좀 힘들고요. 기상 안 좋다 보면 또 손님들이 거의 안 오십니다."

전남 강진에는 산사태 경보까지 발효됐고, 여수와 광양 등 주민 15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박항초 / 전남 강진군
"동네 사람들은 거의 나왔대요. (잠을) 설쳤죠. 놀랐죠. 이장이 빨리 나오시오 그러길래 나왔지, 깜짝 놀라고."

지난 8일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한 11호 태풍 '버들'은 13일 대만을 지나서 14일 중국 남동부에 접근할 전망입니다.

태풍에 이어 2차 장마 소식에 주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홍성효 / 제주도 서귀포시
"태풍도 올라온다는 얘기도 있고 당근을 파종을 했는데 지금 비가 많이 오고 태풍이 오면 어떻게 쓰일까 좀 걱정되고…."

기상청은 내일까지 전남 남해안에는 최대 50㎜, 경남 남해안에는 12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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