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러-우크라 교전 격화…"안전보장 없는 영토 양도 불가"

  • 등록: 2025.08.10 오후 19:32

  • 수정: 2025.08.10 오후 19:58

[앵커]
미러 정상회담을 엿새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공격 수위를 높이며, 최후의 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휴전 회담에 끼지 못한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안전보장 없는 영토 양보는 없다고 못 박으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론 한 대가 대형 창고 지붕 위로 돌진하고, 거대한 불길이 치솟습니다.

현지시간 9일, 우크라이나 드론이 1300㎞를 날아가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깊숙이 위치한 드론 저장창고를 공격했습니다.

같은 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통제실과 생산 작업장 등 142곳을 타격했습니다.

오는 15일,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러시아는 특히 전략적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를 장악하기 위해 11만 병력과 드론 부대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상의 지렛대를 삼을 우크라이나 영토를 한 뼘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의도입니다.

휴전 회담에서 '패싱' 당한 모양새가 된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안전보장 없는 영토 양보는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민은 땅을 점령자에게 선물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 리를 배제하고 우리에 반하는 결정은 평화에 반하는 결정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을 휴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상호 교환'을 원칙으로 내세우며 맞서고 있어 미러 정상 회담에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