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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극장과 카페에서 더위 식혀요…어르신들의 가성비 피서

  • 등록: 2025.08.10 오후 19:34

  • 수정: 2025.08.10 오후 20:02

[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멀리 피서지로 떠나기 어려운 고령층 어르신들도 많죠.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는 실버극장이 새로운 피서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동네 피서를 위한 카페를 만든 지자체들도 있다는데요.

이나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스크린에서 옛 영화가 상영되고, 관객들은 추억에 빠져듭니다. 55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는 실버극장을 찾은 어르신들입니다.

이 영화관에서는 매일 두 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 어르신 관객들에 맞춰 1962년 이전 작품만 선정됩니다.

이일봉 / 서울 중랑구
"'300 스파르탄'이라고, 예전에 봤는데 오늘 다시 또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감회가 새롭죠."

티켓 가격도 2000원으로 저렴한 데다, 미숫가루나 가래떡 같은 어르신 취향 먹거리도 살 수 있어, 하루에만 1000명 가까운 관객이 찾습니다.

김은주 / 실버극장 대표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문화 쉼터로서 시원한 공간을 찾는 어르신들에게 보금자리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테이블마다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눕니다. 지자체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카페입니다.

김길중 / 서울 노원구
"(매일) 오후 2시경에 와서 5시 넘으면 갑니다. 너무나 덥기 때문에 여기 와서 시원하게 쉬면 얼마나 좋습니까."

아이스커피 한잔이 1000원이라 부담없이 더위를 피할 수 있고, 트로트나 댄스 같은 다양한 공연도 매일 열립니다.

전귀옥 / 카페 직원
"아이스커피, 요즘에 더우니까. 아니면 다방 커피도 즐겨 하세요. 공연할 때 특히 사람들이 많이 오세요."

온열질환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한 실내 공간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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