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방화 추정 화재로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은 대구의 아파트 현관에는 철제 캐비닛들이 다수 놓여 출입문을 막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불이 난 아파트 11층 집 입구 쪽에 서랍장 형태의 철제 캐비닛 5~6개가 있었다. 당시 현관문은 잠겨 있는 상태였고, 소방대원들은 강제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이 캐비닛들을 밖으로 빼내야 했다. 캐비닛은 4단~5단짜리 서랍이었다. 서랍 안은 비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현관 문을 열고 안방으로 들어가는데 1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거실과 주방 그리고 방에서 발견된 발화 지점 주변에는 책 수십 권에 쌓여 있었다.
경찰은 이번 방화 사건과 관련해 외부인의 출입 흔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집 내부에서의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안방에서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된 10대 자녀 2명에 대한 부검은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경찰 등은 내일 다시 합동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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