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전체

안중근 생전 글씨·진관사 태극기…광복 80주년, 항일 역사 유물 첫 공개

  • 등록: 2025.08.11 오후 21:45

  • 수정: 2025.08.11 오후 21:48

[앵커]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가 생전에 남긴 글씨, '녹죽'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일장기 위에 덧칠해 만든 '진관사 태극기'도 함께 공개됐는데, 선조들의 독립에 대한 염원이 강하게 묻어납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붓의 힘이 그대로 느껴지는 굵고 단단한 글씨. 푸른 대나무라는 뜻의 '녹죽'입니다.

최근 경매를 통해 일본에서 돌려받은 안중근 의사의 생전 글씨, '유묵'으로 안 의사의 성정과 기개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빛바래고 찢어진 태극기. 2009년 5월 진관사에서 발견된 이 태극기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먹물을 덧칠해 만들었습니다.

그 자체로 독립에 대한 강한 염원과 항일 의지를 보여주는 문화 유산입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분투한 흔적이 담긴 역사적 유물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한제국의 외교 일기인 '미사일록'과 의병장들의 항전 기록인 '한말 의병 관련 문서' 등 모두 110여 점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덕수궁 돈덕전에 전시됩니다.

허민 / 국가유산청장
"지금까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유물들입니다. 광복 80주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앞으로 이런 국가유산과 유물들을 계속적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은 "엄혹한 일제 지배의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미래를 열려고 했던 우리 역사를 보여주는 자리"라고 전시의 취지를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