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2일 관세전쟁 휴전 90일 연장을 발표한 데 이어 중국 정부가 미국 방산업체들을 겨냥해 부과한 수출 통제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지난 4월 발표한 미국 기업 12곳 대상 이중용도 물자(군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쓸 수 있는 물자) 수출 통제 조치를 이날부터 중지한다고 밝혔다.

또 5월 미중 휴전 합의로 중단됐던 16개 미국 기업 대상 수출 통제 조치는 90일 동안 추가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아울러 미국 기업 17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등재한 제재도 중단한다며, 중국 기업들이 이들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신청할 경우 조건 충족 여부를 심사해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들은 미중이 관세휴전을 90일 동안 더 이어가기로 합의한 지난달 스톡홀름 공동성명에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공동성명에 비관세 보복 조치를 중단·철폐한다는 내용을 명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