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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장] 강릉, 나 홀로 가뭄

  • 등록: 2025.08.13 오전 08:22

  • 수정: 2025.08.13 오전 08:26

[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강원도 강릉 경포해수욕장의 화장실에 물 부족으로 폐쇄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올여름 전국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근데 강원도 강릉은 한 달째 '나홀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강릉 시내 공중화장실은 주말에만 운영한다고 합니다. 경포해수욕장 샤워장에는 이용 시간을 5분 이내로 줄여달라는 안내문도 붙었습니다. 강릉시 아레나 수영장은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한 카페 주인은 수돗물을 아끼기 위해 생수를 사서 커피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앵커]
사진을 보니 정말 물 부족이 심각한 것 같네요. 올여름 다른 지역은 비가 많이 왔는데, 유독 강릉만 이런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돌발 가뭄'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강수량 자체가 워낙 적은데, 그마저도 폭염으로 순식간에 증발해버린 겁니다. 강릉 지역의 상수원인 오봉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모습입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25%까지 떨어져서 강릉시는 비상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시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곧 수돗물이 끊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관광지에 물이 끊기면 주민들 생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텐데요. 적극적인 지원 대책도 필요할 것 같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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