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후원자 김거석(78)씨가 1비트코인(약 1억6000만원)를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에 따라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기부금 현금화 목적 거래를 허용한 이후 대한적십자사가 접수한 국내 첫 개인 고액 가상자산 기부 사례다. 기부액은 최근 집중호우 피해 지역 복구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억원을 기부하며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283호 회원이 됐고 10억원 기부를 약정해 대한적십자사 10억 클럽 1호 회원이 됐다. 김씨의 누적 기부액은 9억6000여만원에 달한다.
김거석 씨는 6.25 전쟁고아 출신으로 젊은 시절 갖은 고생을 했지만, 호텔 경비원을 하며 모은 종잣돈으로 주식 투자에 성공해 자산가가 됐다. "혼자만 잘살아서는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없다"는 신조로 2018년부터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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