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이첩된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13일 해병특검에 세 번째로 소환됐다.
조 전 실장은 오전 9시29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조 전 실장은 채상병 사건 기록의 이첩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그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그는 지난달 29일과 지난 8일 이틀에 걸쳐 총 30시간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조 전 실장이 사건 당시 사용한 비화폰의 통신 내용 등에서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다고 보고 세 번째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실장은 2023년 7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른바 'VIP 격노' 회의에 참석했다.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함께 마지막까지 회의장을 지킨 인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9시9분에는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표적수사 의혹을 받는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도 출석했다.
김 전 단장은 "수사는 제가 전적으로 결정한 부분이고 후배 군검사들은 묵묵히 저를 따랐다"며 "모든 책임질 일은 제가 다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특검은 오후에는 박 대령을 수사·기소한 염보현 군검사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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