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방위군, 워싱턴 DC에 속속 배치…워싱턴 시장은 "경찰 활용하고 싶다"
등록: 2025.08.13 오후 15:51
수정: 2025.08.13 오후 15: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 DC의 치안을 연방 정부가 직접 맡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트럼프가 투입하겠다고 밝힌 주방위군들도 속속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매체들은 이날 저녁부터 워싱턴 DC 도심 일부에서는 주방위군이 순찰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NYT는 특히 도심 한복판의 워싱턴기념탑 건너편에는 약 12명의 주방위군이 5대의 군용차량을 타고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군복을 입은 주방위군 순찰 병력들은 부여받은 임무나 체류 기간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고, 그중 한 명은 질문에 답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한 육군 관계자는 주방위군이 국가 기념물 주변과 워싱턴 DC 동남부 애너코스티아에 있는 공원경찰(USPP) 시설 인근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배치를 위한 병력들이 계속해서 주방위군 본부로 집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투입 결정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의 범죄가 "통제불능" 상황에 이르렀다며 연방 요원들을 동원해 치안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이루어졌다.
주방위군 800명에 더해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 등에 소속된 연방 요원 약 500명이 현장에 투입될 것이라는 방침도 내놨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후 요원 및 경찰관 등 약 850명이 도시 전역을 순찰하며 살인·총기범죄·마약 유통의도 소지 혐의 등으로 용의자 23명을 체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방위군과 연방 요원들의 투입을 반대한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가 왜 이런 상황에 처했는지, 또 지금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지, 지금 우리는 더 많은 경찰을 가졌고 그들을 확실히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