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도중 '당사 급습'당한 野 "빈집털이, 천인공노할 야당 탄압" 반발
등록: 2025.08.13 오후 21:04
수정: 2025.08.13 오후 21:09
[앵커]
국민의힘은 대전에서 전당대회 3차 연설회를 하다 중앙당사 압수수색 소식을 접하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대부분 여의도를 비운 사이 "빈집털이를 당했다"면서, 특검의 압수수색을 과거 정부 여당의 사주로 야당 전당대회를 방해하던 정치 폭력배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특검 수사관들이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들이닥친 시각,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들은 모두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대전에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소식을 접한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천인공노할 야당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빈집털이범 아닌가요? 야당 전당대회를 방해하는 일명 '용팔이 사건' 같은 깡패짓을 자행한 것입니다"
이어진 합동연설회에서는 특검의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구호가 울려퍼졌습니다.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국민의힘은 "450만 당원 명부는 민감한 개인정보이자 정당의 생명"이라며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특검에 대한 정치공세와 수사 방해를 중단하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3년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민주당 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당 대표이던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했었습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2년 10월)
"국민이 맡긴 권력을 야당 탄압에, 초유의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이라는 데 소진하고 있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의 강한 저항에 검찰은 압수수색을 포기하고 물러났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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