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의 번화가에서 행인을 무차별 폭행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말리는 시민도 흉기로 위협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했습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정색 반팔 차림 남성이 정장을 입은 행인을 향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갑작스런 주먹질에 놀란 행인은 뒷걸음질 치며 얼굴을 막아보지만, 남성은 권투자세까지 잡으면서 샌드백을 치듯, 무차별 폭행을 이어갑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신분 확인을 요구하자 도망치듯 자리를 피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경찰관을 발로 걷어찹니다.

남성은 체포된 뒤에도 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목격자
"(경찰차) 차 문이 쿵쿵쿵 거리는 거야. 경찰차에 들어갔는데 발로 차니까 차가 흔들렸지."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게 "담배를 끄라"며 욕설을 하고 폭행했습니다.

이를 말리는 시민도 흉기로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관계자
"말리는 사람한테 또 폭행하고 아무튼 뭐 그래서 특수폭행으로. 소주병 깨가지고 이렇게 뭐 위협하고 그래가지고."

남성은 "술에 취해 벌인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