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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첫 北인권보고서, 정치체제 비판 빠져…북러, '미러 정상회담' 정보 공유

  • 등록: 2025.08.13 오후 21:42

  • 수정: 2025.08.13 오후 21:45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국가별 인권보고서가 나왔는데, 북한을 폭압과 강압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살인정치를 하는 곳으로 서술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보다 분량은 반으로 줄고, 김정은을 직접 비판하는 내용은 빠졌습니다. 뭔가 의식하는 듯 한데, 북한은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러 정상간 전화통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백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미 국무부가 처음으로 발행한 북한 인권보고서입니다.

불법 살인과 고문, 체포와 구금, 표현과 종교의 자유 제한 등의 주제로 나눠 인권 문제를 다뤘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폭력과 강압으로 체제를 유지했다"며 "살인이 통치 체계나 방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치 수용소 5곳에 최대 20만 명이 수감 중이며, 인권 탄압은 북한 내 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탈북민 등에도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분량은 바이든 정부 때의 절반 수준인 25페이지로 줄었고, 김정은 1인 독재에 대한 비판도 빠졌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일종의 유화책 아니냔 시각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어제 정상 통화를 했다고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러시아 지도부가 취할 모든 조치들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데 대하여 굳게 확언하셨습니다."

크렘린궁은 오는 15일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교롭게도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자마자 김정은과 푸틴이 통화를 한 건데, 미러 정상회담이 미북 간 핵 군축 협상의 교두보로 활용되는 것 아니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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