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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 전쟁 끝나면 미국과 핵무기 합의 가능해"

  • 등록: 2025.08.14 오후 21:09

  • 수정: 2025.08.14 오후 22:0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REUTERS=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REUTERS=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새로운 전략적 공격무기 통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14일(현지시간)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알래스카 정상회담 하루 전인 이날 크렘린궁에서 고위 관료들과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매체들은 푸틴의 이번 언급이 러시아와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종식하는 합의를 이룰 경우 양국 간 핵군축 조약인 신(新)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러시아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다. 양국이 맺은 마지막 핵무기 통제 조약인 뉴스타트는 내년 2월 만료된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에 대해 "모두가 알다시피 적대행위를 멈추고 위기를 끝내기 위해, 이 갈등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상당히 역동적이고 진실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전략적 공격 무기 통제 분야에서의 합의를 이뤄낸다면 러시아와 유럽,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장기적인 평화 조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 대해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미국의 정상회담 준비 일환"이라며 러시아 최고위급 지도자와 정부·대통령실 대표들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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