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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 경영권 분쟁에 변화 조짐…부자(父子) 단독 회동

  • 등록: 2025.08.15 오후 14:41


콜마그룹의 창업주 윤동한 회장과 아들 윤상현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이후 처음으로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업계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모처에서 윤 회장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윤 부회장이 아버지인 윤 회장에게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윤 부회장은 윤 회장에게 최근 벌어진 소송전과 관련해 ‘죄송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이미지와 주가, 내부 조직 안전성 등에 악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이번 만남이 부자 간 화해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콜마그룹은 윤 부회장이 2019년 윤 회장으로부터 지주사 콜마홀딩스 지분을 증여받아 최대 주주로 오르며 사실상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됐었다. 그러나 지난 4월 윤 부회장이 여동생 윤여원 대표가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자신과 이승화 전 CJ 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지만 윤 대표 측이 이를 거부하며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다.

윤 부회장은 지난 5월 대전지법에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요청했다. 법원이 윤 부회장의 손을 들어주며 임시 주총 소집이 결정됐으나, 윤 회장과 윤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이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새로 제기했다. 윤 회장이 이에 앞서 윤 부회장에게 2019년 증여한 콜마홀딩스 지분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하며 부자 갈등으로까지 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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