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박사'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 별세
등록: 2025.08.15 오후 15:33
수정: 2025.08.15 오후 15:45
소석[素石] 윤무부[尹茂夫] 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가 15일 0시1분께 경희의료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새 박사’ 윤 교수는 2006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가 재활에 성공했지만, 지난 6월에 재발해 경희의료원에서 투병해왔다.
유족은 부인 김정애씨와 1남1녀[윤정림· 윤종민<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연구원>], 며느리 김영지씨, 사위 김필관씨 등이 있다.
경남 통영군 장승포읍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영고, 경희대 생물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5년 한국교원대에서 ‘한국에 사는 휘파람새 Song의 지리적 변이’ 논문으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2006년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11993년 한국생태학회 이사, 1994∼1995년 문화체육부 문화재전문위원회 전문위원, 1994∼2001년 서울시 환경보전자문위원회 자문위원, 2001년 유엔 평화홍보대사를 역임했다.
고인은 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해설위원을 비롯해 TV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며 새들의 먹이 활동과 번식 등 생태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전달해 ‘새 박사’로 널리 이름을 알렸고 1980∼1990년대 CF 광고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1971년 4월 충북 음성에서 발견된 마지막 황새 암수 한 쌍 중 수컷이 밀렵꾼 총에 맞아 죽자 고인이 수컷 황새를 경희대 자연사박물관에 표본으로 박제했고, 1994년에 암컷마저 농약 중독으로 죽자 1996년 한국교원대가 러시아에서 황새 2마리를 기증받아 황새 복원에 나섰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203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장지 별그리다. ☎ 02-958-9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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