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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기 작업하다 아파트 11층서 추락…화단 나무가 살린 기적

  • 등록: 2025.08.15 오후 21:51

  • 수정: 2025.08.15 오후 21:55

[앵커]
아파트 11층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던 남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기적처럼 화단의 나무로 떨어지면서 목숨을 건졌습니다. 최근 이런 비슷한 추락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화단 나무 위에 회색 스티로폼 포장재가 걸려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11층 세대의 베란다에서 떨어진 건데, 40대 에어컨 설치 기사도 함께 추락했습니다.

남성은 허리 등을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나무에 걸려서 떨어져서, 상태가 양호한 상태 이런 식으로 (보고서에) 쓰여 있었거든요."

30m 높이에서 떨어졌지만 나무가 완충재 역할을 하면서 목숨을 건진 겁니다.

이곳에 떨어진 근로자는 추락 방지 밧줄을 착용하고 있었고 안전모도 썼습니다.

하지만 밧줄이 풀리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현관문 문틈 사이 경첩이 있는 부분에다 밧줄을 고정해서 하다가 사고가 난 걸로…."

비슷한 추락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대전의 한 놀이공원 건물 옥상에서 실외기를 설치하려던 50대가 추락했는데, 이번 사고와 달리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엔 경기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실외기를 해체하던 이사 업체 직원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작업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자 노동 당국은 안전 링까지 보급하고 나섰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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