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시장 깜짝 방문 때도 "소비쿠폰 효과 어때요?"…3차 추경 준비하나
등록: 2025.08.17 오후 22:13
수정: 2025.08.17 오후 22:35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서울 은평구 재래시장을 깜짝 방문하고 지역 상품권으로 물건을 소비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2차례 추경을 통해 민생회복 소비 쿠폰 등을 발급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주력하는 차원에서 여러 차례 깜짝 시장 방문을 해왔다.
이 대통령은 17일 서울 용산에서 영화를 관람한 이후 은평구 연서시장을 찾았다. 부인 김혜경 여사도 동행했다.
그는 속옷 매장을 찾아 소비 쿠폰 효과를 직접 물었다. 대를 이어 50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는 상인은 효과가 제법 괜찮다고 답했다고 한다.
20대에 시작한 순대 가게를 80대가 되도록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주인 역시 "자신의 점포가 백년가게로 지정됐다"며 "소비쿠폰 덕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아내가 인천 계양산 시장에서 내 쿠폰까지 다 쓰고 왔다"며 "소비 쿠폰 덕에 시장에 활력이 돈다니 다행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살아야 나라 경제가 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정에서만 수차례 소비 쿠폰의 효용을 따져 물었다.
앞서 영화관에서 만난 정종민 CJ CGV 대표에게도 "소비 쿠폰 때문에 관객이 좀 늘지 않았냐"며 남은 발행 숫자를 묻기도 했다.
다만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450만 장 발행됐는데 40% 정도 소진됐단 취지로 답했다. 영화 소비 쿠폰은 발행 40일 이내에 다 써야 하는데 아직 절반도 채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2차 내수 활성화가 또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소비 쿠폰 추가 발행을 위한 3차 추경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 6월 19일 국무회의에서도 국가의 적극 재정을 언급하며, "(추경을) 더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소비 쿠폰 사용에 따른 매출 효과가 뚜렷이 드러나기만 하면, 추가 추경을 곧장 실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당장 사용 기간을 주고 돈을 쓰게 하면 매출이 오르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니냐"며 "경제 펀더멘털 회복을 증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추가 추경 가능성에 "검토한 적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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