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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주당, 김병욱 후원회장 후임 뒤늦게 인선…5선 출신 변재일

  • 등록: 2025.08.19 오후 20:00

  • 수정: 2025.08.19 오후 20:51

19일 민주당 중앙당후원회 '더치페이' 홈페이지
19일 민주당 중앙당후원회 '더치페이'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이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임명으로 공석이 된 중앙당 후원회장 인선을 뒤늦게 마무리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TV조선 취재에 따르면, 민주당은 김 비서관이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긴 지 한 달여 만인 지난 13일에서야 중앙당 후원회장을 한정애 정책위의장 대행으로 임시 지정했다.

김 비서관이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직을 수행하던 지난달 내내 선관위 공식홈페이지와 민주당 홈페이지엔 김 비서관 사진과 함께 '김병욱 중앙당 후원회장'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다. 중앙당후원회는 당의 재정적 안정과 정책 추진을 지원하는 핵심 기구다.

19일 현재 민주당 중앙당후원회 '더치페이' 홈페이지 운영위원 조직도에도 '김병욱 후원회장' 명칭이 그대로 남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후원금센터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날 오전까지도 여전히 김병욱 비서관이 후원회장으로 표기돼 있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원회장 교체는 신고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지난 한 달 동안엔 교체 신고가 없었다"고 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이 한 달 넘게 여당 후원회장으로 올라 있던 건 심각한 문제"라며 "후원금 모집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법조계 역시 "대통령실 공무원은 당원 자격이 없고, 후원회장직을 겸직할 수 없다"며 "정당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비서관은 지난달 6일 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에 임명됐다. 성남 분당을에서 재선을 지낸 그는 원조 친명계로 꼽히는 '7인회' 멤버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민주당 중앙당후원회 후원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비서관은 TV조선에 "임명 전 민주당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후원회장직도 사임했고, 이후 후임 회장이 없어 선관위 신고가 늦어진 것으로 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차기 민주당 후원회장에는 변재일 전 의원이 내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직접 변 전 의원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출신의 변 전 의원은 17대부터 21대까지 내리 5선을 지낸 중진이다. 임기는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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