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석유화학②] 굴뚝 멈추자 텅빈 거리…상인들 "버틸 수가 없어요"
등록: 2025.08.19 오후 21:45
수정: 2025.08.19 오후 21:47
[앵커]
이처럼 석유화학 업계가 흔들리면서, 지역 상권도 침체됐습니다. 북적이던 상가 거리는 텅 비었고, 자영업자들은 눈물을 삼키며 가게 문을 닫고 있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여수 상권을 임유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여수 산업단지 인근의 상가 거리. 한집 건너 한집 꼴로 '임대' 스티커만 붙어있습니다.
지금 시간은 12시, 점심시간이 한창인데요. 텅 빈 거리엔 적막감만 감돕니다.
한때 공장 근로자와 납품업체 직원들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식당, 술집, 카페까지… 자영업자들은 손해를 감수하다 못해 폐업을 택합니다.
허숙 / 자영업자(식당 폐업)
"(처음엔) 어마어마했어요. 공단 분들이 많이 오셔가지고 회식도 하고 그랬는데 공단이 어려워지다 보니까 같이 어려워지더라고요."
김미화 / 상인회장(식당 폐업)
"마지막에는 직원 월급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이제 안 되겠다 싶어서. 원래 여기가 거의 공단이 한 70% 이상이 소비층이거든요."
패션 중심지로 불리던 거리, 옷 가게들은 줄줄이 문을 닫았고, 50년 넘게 운영해온 수선업체는 직원 4명을 내보내고 사장님 홀로 근근이 버티고 있습니다.
한상근 / 의류 수선업자
"(예전엔) 아침 문 열어놓으면 그냥 사람이 줄 서 있고 저녁 10시까지도 손님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보시다시피 사람들 안 다니는 곳이잖아요."
상권이 죽자 부동산 거래도 씨가 말랐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2024년부터 지금까지 저희들이 부동산에서 거래한 것이 10건도 안 돼요. 부동산이 3분의 1이 줄었어요. 여수시에."
정부가 여수지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집중 지원을 약속했지만, 꺼져가는 굴뚝을 바라보는 지역 경제엔 희망보다 한숨이 더 가득합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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