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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사퇴요구에 "법에 의한 임기 마칠 것"…'김혜경 여사 법카' 언급에 여야 '설전'

  • 등록: 2025.08.20 오후 21:08

  • 수정: 2025.08.20 오후 21:14

[앵커]
여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 과방위에서 법에 의한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이 위원장 사퇴를 압박했는데, 야당 의원들은 김혜경 여사 법인카드 논란으로 맞불을 놓으며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조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맞추는 법안이나, 방송통신위원회 개편안이 통과되면 이진숙 위원장은 물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국회에 나온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축출하는 법"이라며 법에 정해진 임기를 마치겠다고 했습니다.

이진숙 / 방송통신위원장
"법에 의한 지배가 아니라 법을 지배하는 것이 법치가 될 것입니다."

민주당이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거론하며 사퇴를 압박하자,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방위원
"법카로 빵을 얼마나 사드셨으면 이미 국민들 뇌리 속에는 빵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혜경 여사의 경기도지사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재소환했고,

박정훈 / 국민의힘 국회 과방위원
"(검찰이 김혜경 여사를) 죄가 있지만 기소는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기소유예 결정을 했습니다."

이 위원장이 당시 구매품목을 연상시키는 듯한 답변을 내놓자 여야의 거친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이진숙 / 방송통신위원장
"초밥을 시켜서 먹은 증거도 없고, 제가 과일을 사먹은 증거도 하나도 없습니다."

김현 /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방위 간사
"방송통신위원장이 허위 조작 정보를 지금 유포하고 있다는 점 말씀을 드렸고요."

박정훈 / 국민의힘 국회 과방위원
"내용을 좀 파악하고 말씀하시라고요."

김현 /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방위 간사
"끼어들지 마시라고요."

민주당 의원과 이 위원장은 서로 직함을 빼고 부르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우영 /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방위원
"이진숙 씨에게 묻습니다."

이진숙 / 방송통신위원장
"이진숙 씨라고 하면 저도 김우영 씨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방위는 올해 방통위 예산 결산을 위해 열렸지만 관련 질의는 거의 없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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