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태백과 삼척이 미래첨단산업의 유망도시로 재도약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어제(20일)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태백·삼척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의결했다.
폐광지 경제진흥사업은 총사업비 7143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태백은 글로벌 미래자원 도시, 삼척 도계는 의료와 치유 중심의 고부가가치 휴양도시로 거듭난다.
두 지역은 모두 석탄산업을 이끌어온 도시였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였던 태백 장성광업소와 올해 마지막 국영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으로 지역 소멸 위기에 놓였다.
태백시와 삼척시는 이를 막기 위해 지속 가능한 고부가가치 대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제진흥사업을 추진해 왔다.
태백시는 3540억 원을 투자해 석탄 중심 도시에서 무탄소 에너지 도시로 전환한다.
장성광업소 부지에는 청정메탄올 생산기지, 고터실 산업단지 인근에는 핵심광물 산업단지, 철암역 일원에는 물류시설과 근로자 주택단지를 조성해 미래 자원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핵심광물 산업단지는 폐배터리 등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희토류 등 첨단산업 필수 광물을 재자원화한다.
삼척시는 3603억 원을 투자해 암치료 중심의 의료 클러스터로 재도약을 추진한다.
도계광업소 부지를 중심으로 암세포를 정밀 파괴하는 첨단 의료기기 중입자 가속 암 치료 시설을 구축한다.
중입자 가속 암 치료기는 연세대 암병원에서만 운영하고 있어 국내 수요가 상당할 전망이다.
완공 시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물론 체류형 치유·관광 벨트 확장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또 제2경춘국도 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및 예타 결과 안건도 심의·의결했다.
이번 재검토 통과로 총사업비가 6125억 원(47.6%) 증액된 1조8987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2019년 예타 면제 후 6년째 답보상태에 놓여 있던 제2경춘국도는 첫 삽을 뜨게 됐다.
경기 남양주 화도읍부터 춘천 서면 당림리까지 총연장 약 33.4㎞가 건설되면 기존 40여 개의 신호등과 평면교차로로 상습 정체를 겪던 전 구간이 입체교차로로 개선된다.
남양주 화도에서 춘천 서면까지 기존 60분에서 25분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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