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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韓 외교부 기자단과 간담회…"재단 기금 향후 20년 내 모두 집행할 것, 한국오면 늘 좋다"

  • 등록: 2025.08.21 오후 18:05

  • 수정: 2025.08.21 오후 18:15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방한 중 한국 외교부 기자단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21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빌 게이츠-외교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게이츠 이사장은 "선진국이라면 GDP의 0.7%를 공적개발원조(ODA)에 써야 이상적이다"라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의 경제적 입지를 강조했다. 도움을 받던 국가에서 도움을 충분히 줄 수 있는 국가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전체 예산의 1%가 안 되는 돈을 ODA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부유한 선진국가들은 빈곤국이 빈곤을 탈피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도 노인 빈곤 등 산적한 문제가 많아 ODA 예산을 늘리려면 나름의 이유가 필요하다는 기자의 질문에 게이츠는 '인간애'를 거론했다.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


그는 "아이들의 엄마가 사망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라"면서 "대한민국 유권자가 결정할 문제지만 인간애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향후 20년간 재단의 모든 예산을 투입 및 집행하겠다고도 밝혔는데, 5세 미만 아동의 사망률을 200만 명까지 줄이는 목표 등을 제시했다.

세계 빈곤을 줄여가는 방식에는 '원자력 발전'이라는 방법론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산모의 건강을 인공지능이 확인하고 개선하게 하려면 그 혁신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전력]이 필요하다.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


게이츠는 2006년 '테라파워'라는 미래형 원자력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는데, 궁긍적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탄소 없는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게이츠는 기자들에게 "'테라파워'를 설립한 이후 핵분열 다루는 HD현대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면서 "저렴한 친환경 전력을 만들기 위한 산업을 성장시키고 한국이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 말미 게이츠는 "한국에도 재단 사무실을 만들 계획이다"라고 전했는데, 방한 감상과 관련해선 "2년에서 3년마다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한국에 오면 늘 좋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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