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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해저에서 건져 올린 2천년 전 조각상

  • 등록: 2025.08.22 오전 09:08

  • 수정: 2025.08.22 오전 09:11

이집트 북부 아부키르만 앞 지중해에서 끌어올린 고대 유물 /REUTERS=연합뉴스
이집트 북부 아부키르만 앞 지중해에서 끌어올린 고대 유물 /REUTERS=연합뉴스

이집트 북부 지중해에서 2천년 된 고대 유물이 인양됐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현지시간 21일 북부 항구 도시 알렉산드리아 인근 아부키르만 해역에서 크레인으로 약 2천년 전 유물 4점을 끌어올렸다.

이날 인양된 유물에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05∼기원전 30)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며 2.17m 크기의 화강암 조각상 등이 포함됐다.

이번 인양은 2001년 이후 24년 만에 수중에서 유물을 회수한 첫 사례다.

관광유물부는 이 유물이 발견된 해저 유적지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와 로마제국 시대의 중심지였던 고대 도시 카노푸스와 헤라클레이온의 일부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노푸스와 헤라클레이온 유적은 1999년 발견 이후 계속 조사돼 왔고, 많은 유물들이 해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프 파티 관광유물부 장관은 "수중에는 많은 유물이 있지만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라며 "엄격한 기준에 따라 특정 소재 유물만 인양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침수 유산의 일부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는 해저 유적을 '수중 문화유산'으로 보호하고 있고 국제 규범도 유물 훼손 등을 우려해 가능한 한 현지에 보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비극과 여행담, 전설 등을 통해서만 알려지던 이 두 도시는 지난 1999년 나일강과 지중해가 만나는 아부키르만의 해저에서 프랑스 발굴팀에 의해 발견됐다.

특히 헤라클레이온은 기원전 331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알렉산드리아를 발견할 때까지 이집트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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