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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단일종 아닌 4개 종으로 재분류…IUCN “보존 전략에 전환점”

  • 등록: 2025.08.22 오후 16:04

  • 수정: 2025.08.22 오후 16:06

기린이 지금까지 알려진 단일종이 아니라 4개 독립 종으로 나뉘어야 한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산하 전문가 그룹은 기린의 두개골 크기, 머리 모양, DNA를 분석한 결과 기존 분류를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기린은 한 종으로 취급되며 지역별로 9개 아종으로 나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린을 북부 기린(Giraffa camelopardalis), 그물무늬 기린(Giraffa reticulata), 마사이 기린(Giraffa tippelskirchi), 남부 기린(Giraffa giraffa) 등 네 종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각 종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서식한다. 북부 기린은 에티오피아와 케냐, 남수단에, 그물무늬 기린은 케냐·소말리아·에티오피아에 주로 분포한다. 마사이 기린은 케냐·탄자니아·우간다, 남부 기린은 앙골라·나미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보츠와나에서 발견된다. 연구진은 나일강과 건조지대 등 지형적 장벽이 이들 종을 분리시켜 각각 독자적인 진화를 거치게 했다고 분석했다.

IUCN은 기린의 정확한 분류는 보존 전략 수립과 직결된다며 이번 연구의 의미를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브라운은 “종을 제대로 이해할수록 기린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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