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이 한덕수 전 총리를 세 번째 불렀습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차 소환 때 이전에 했던 진술을 번복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문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특검은 조만간 한 전 총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조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덕수 전 총리가 내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로 걸어갑니다.

한덕수 / 전 국무총리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문건 직접 받으신 겁니까?}……."

한 전 총리는 지난 2월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문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덕수 / 전 국무총리 (지난 2월)
"(비상계엄) 해제 국무회의를 마치고 그리고 사무실로 출근을 해서 제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19일 내란 특검 조사에선 윤 전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문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진술을 번복했지만 특검은 "한 전 총리가 범죄를 시인한 것으로 보기엔 모호하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구속이나 기소 가능성에 대비해 뚜렷한 증거가 있는 부분만 인정한 걸로 보는 겁니다.

특검은 계엄 국무회의 당시 한 전 총리가 계엄선포문을 챙기는 CCTV 영상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한 전 총리는 계엄 가담, 방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조만간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