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중부전선에 대남확성기 2대 추가 설치…'철거 식별' 긴급공지 軍 이번엔 '침묵'
등록: 2025.08.22 오후 21:50
수정: 2025.08.22 오후 22:26
[앵커]
북한이 대남확성기 일부를 철거하고 있다는 우리 정부 발표에 김여정은 철거한 적도, 그럴 생각도 없다고 반박했었습니다. 당시 우리 군은 기만전술 가능성도 있다고 했는데, TV조선 취재 결과, 북한이 오히려 대남확성기 2대를 최근 추가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철거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신속하게 발표했던 군, 이번엔 조용합니다.
이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말이었던 지난 9일 우리 군은 전방 일부 지역에 북한의 대남확성기 철거 활동이 식별됐다며 긴급 문자를 통해 알렸습니다.
대통령까지 이를 언급하자 북한 김여정은 확성기를 철거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김여정 / 라디오 '조선의소리' (14일)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도 없다."
철거했던 확성기 2대 가운데 1대는 당일 바로 재설치한데다, 북한의 반박까지 나왔지만 우리 군은 기만전술 가능성을 의심했습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14일)
"북한이 무엇을 발표했든지 간에 그것은 의도가 있고 거기에 쉽게 동화되거나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지 않는 그러한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V조선 취재결과, 북한이 최근 철원과 화천 전방에 기존에 없던 대남확성기 2대를 추가로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확성기엔 당초 가림막이 쳐져있었는데 북측은 어제 오전 이 가림막을 벗겨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군이 철거한 것으로 판단했던 1대를 감안하더라도 오히려 1대 더 많아진 셈입니다.
이에 따라 북측에 설치된 대남확성기는 50대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철거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당일에 서둘러 공지했던 군은 추가 설치 사실에 대해선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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