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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중부전선 MDL 침범한 북한군에 '경고사격'…北 "도발행위 지속되면 대응 조치" 반발

  • 등록: 2025.08.23 오후 19:43

  • 수정: 2025.08.23 오후 19:50

[앵커]
휴전선을 침범한 북한군을 향해 우리 군이 경고 사격을 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북한은 우리 군이 도발 행위를 했다면서 되레 반발하고 나섰는데, 우리 정부가 잇따라 유화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북한의 반응은 냉랭한 분위기입니다.

고희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군 일부가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 MDL을 침범한 건 지난 19일 오후 3시쯤입니다.

합참은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하자 북한 군이 되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오늘 이에 대한 반발 성명을 내자 합참은 뒤늦게 언론에 해당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은 "국경을 영구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차단물공사 중 우리 군이 10여 발의 경고사격을 하는 엄중한 도발행위를 했다"며 "공사 방해 행위가 지속되면 상응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군사분계선 인근에 철책을 설치하고 있는데, 지난해 6월과 올해 4월에도 북한군 수십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했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대북 확성기 철거 등 연일 대북 유화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북한은 아랑곳 하지 않는 셈입니다.

김여정 부부장도 "허망한 개꿈", "이 대통령은 역사의 흐름을 바꿀 위인이 아니"라는 등 우리 정부를 향한 거친 비난을 이어왔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한국 정부가 어떤 형식으로든 대화를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남북 간 단절은 바뀌지 않는 사실이다는 것을 총격사실 공개를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하는 모습…"

북한은 방어적 성격의 한미훈련에도 "침략적인 실전 연습"이라는 비난 성명을 추가로 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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