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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항모 취항하며 '日 침략' 과거 강조한 中…'전승절' 맞춰 취역 가능성

  • 등록: 2025.08.24 오후 17:39

  • 수정: 2025.08.24 오후 17:41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곧 취역을 앞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이를 보도하며 과거 중일전쟁 시기 일본의 침공 사실을 다시금 강조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중앙(CC)TV는 전날 CCTV군사채널(央視軍事)을 통해 푸젠함 취역 준비 과정을 다룬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과거 중일전쟁 시기 일본 해군의 침공 사실이 비중 있게 등장한다.

푸젠함이 건조되고 진수된 상하이의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 장난창싱(江南長興) 조선소 전경으로 시작해 푸젠함 모습과 상하이 일대를 차례로 비춘 뒤 일본제국군 군함 이즈모 함이 조명된다.

영상의 내레이션은 "2025년 8월 중국이 완전하게 자주적으로 설계하고 제작한 최초의 캐터펄트형 항공모함 푸젠함이 정식 취역을 준비하고 있다. 88년 전 일본 침략군의 기함인 '이즈모'호가 같은 해역을 돌아다녔다"고 언급한다.

그밖에 1937년 상하이 전투에서 중국 항공기와 어뢰정이 이즈모호를 타격했던 사실 등이 강조되기도 한다.

SCMP는 해당 영상이 내달 3일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공개된 데다가 일본제국군 함정과 푸젠함을 대비시키며 항일애국 서사를 부각했다는 점에서 푸젠함이 전승절에 맞춰 공개 취역할 수 있다고 점쳤다.

또 중국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일제가 1931년 만주 침략을 개시한 만주사변 발발일인 9월18일 등 날짜도 유력한 날짜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앞서 CCTV는 지난달 중국인민해방군 창설 98주년 기념 다큐멘터리에서 푸젠함과 함재기 J-15T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이 설계부터 건조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한 첫 항공모함인 푸젠함은 지난해 5월 첫 시험항해에 나선 이후 총 8차례 해상 시험을 완료했고 취역을 앞둔 상태다.

앞서 건조된 항공모함인 랴오닝함과 산둥함과 달리, 함재기 사출 설비로 스키점프대 방식이 아닌 전자기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전자기 캐터펄트 방식은 기계적인 신뢰성과 더불어 더 많은 무장을 탑재한 전투기를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이륙시킬 수 있다. 현재 이 방식의 사출 설비가 탑재된 항공모함을 운용하는 국가는 미국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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