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감 시절 세종시교육청 주도한 학습자료에 "NLL, 北주장 설득력"
등록: 2025.08.24 오후 19:10
수정: 2025.08.24 오후 19:13
[앵커]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 후보자가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게시한 단체의 후원을 독려한 사실, 최근 보도해 드렸는데 이번엔 최 후보자가 교육감으로 재직했던 세종시교육청의 교사 학습용 자료가 논란입니다. 북한의 NLL 주장을 두둔하는 내용이 실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2월 세종시교육청이 주관해 정부 예산을 투입해 만든 평화, 통일 교육용 교수 학습 자료입니다.
국어와 역사 등 과목별 참고 자료가 담겨있는데, 전국의 교사들이 사용하는 교재였습니다.
'지리' 과목 편에는 서해 NLL(북방한계선) 이남 해역이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부정하는, 북한의 주장을 반영한 대목이 등장합니다.
NLL은 북한과 합의 없이 유엔사령부가 일방적으로 통보한 경계라는 것으로, 우리 군의 후방 배치 필요성을 언급합니다.
또 역사 과목 편에선 교과서가 6·25 전쟁을 남침 일변도로 서술했다며, '북한은 나쁘다'는 고정 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판적인 관점을 드러냅니다.
세종시교육청이 이 같은 교재를 만들었던 당시 책임자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였습니다.
2023년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이념적, 정파적 편향성이 담겨있다며 (해당 교재를) 비판한 바 있는데, 이에 앞서 최 후보자는 2021년 세종시교육청 행사장에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종전선언' 추진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최교진 / 교육부 장관 후보자 (2021년 11월)
"대통령께서 UN 연설을 통해서 종전 선언을 하자고 확실하게 제안했고, 물밑에서 이야기가 잘 진행되는 것 같아요."
편향성을 지적받은 교재에 최 후보자가 관여한 사항에 대해 인사청문회 준비단 측은 “세종시교육청의 역할은 행정적인 측면에 국한됐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르면 다음 달 초 예정된 가운데, 음주 운전 경력 및 논문 표절 의혹과 더불어 편향적 교육 방침 우려가 도마에 오를 전망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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