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불법 체류자도 OK…진료비 걱정 없는 외국인 안심병원

  • 등록: 2025.08.25 오전 08:35

  • 수정: 2025.08.25 오전 08:41

[앵커]
외국인 근로자들은 건강보험이 없는 경우가 많죠. 진료비 걱정에 어디가 아픈지 의사와 소통하기도 어려워 병원 가기를 꺼리는데요, 의료사각 지대에 놓인 외국인들을 돕기 위해 전라남도와 의사회가 '외국인 안심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자를 앞에 두고 의사가 어딘가로 전화를 겁니다.

"베트남 환자분 오셔서 통역 좀 부탁드립니다."

통역사은 의사 질문과 환자 대답을 순차적으로 전달합니다,

"팔을 들어올릴 때 통증이 있었나요? {네 통증이 있습니다.}"

통역으로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이 병원은 지난 6월 전남지역에 처음 문을 연 외국인 안심병원입니다.

소통의 어려움과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병원 가길 꺼리는 외국인들을 위해 도입됐습니다.

땅티탁 / 베트남인 계절 근로자
"일당보다 치료비가 많이 나올 때 좀 있어서 (아프면) 그냥 약국에 가서 약만 샀어요."

외국인 안심병원은 의료봉사를 해 온 의사회가 전남도에 공모를 통해 처음 제안했는데, 최근 71곳까지 늘었습니다.

김일환 / 전남도 의사회 외국인진료단장
"병을 키우게 되고 결국은 더 큰 비용 부담으로 증가되는 모습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무료 진료소 한계가 더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불법 체류자들도 신분 노출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남도는 안심병원 사업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산업재해와 감염병 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