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늘어난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임차해주는 '만원주택'이 요즘 인기입니다. 청년 자립의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인구 유입 효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기숙사로 쓰던 건물이 하늘색 아파트로 변했습니다.
안에는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등 필수 가전제품이 모두 구비돼 있습니다.
전북 남원시가 청년 주거 안정과 외지인 유입을 위해 빈집을 리모델링해 만든 만원 주택입니다.
입주자는 최초 임대차 계약 기간 2년 간 보증금 100만 원에 월 임대료 1만 원만 내면 됩니다.
이곳 만원 주택은 11세대 모집에 401세대가 신청해 36대 1의 입주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지원자의 상당수는 외지인이었습니다.
홍미선 / 남원시 기획예산과장
"관내 청년과 관외 청년을 구분하지 않고 저희가 접수 받아서/인구 유입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전북 전주시의 '청춘별채' 모집 경쟁률은 52:1이 넘었습니다.
김도은 / 전북 전주시
"이제 30만 원씩 내야 되는데 월 임대료를, 그거를 1만 원으로 줄일 수 있으니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전주시는 내년에 59호를 추가 공급하는 등 오는 2028년까지 만원주택을 계속해 늘릴 계획입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브리핑)
"청년들의 새로운 미래를 품어낼 희망의 마중물입니다. 2028년까지 210호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남 화순과 서울 동작구 등에서도 만원 주택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주거 부담까지 덜어주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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