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멕시코에서 청년 7명을 납치·살해한 사건의 범인이 사실상 종신형에 해당하는 형량을 선고받았다.
현지시간 24일 멕시코 연방검찰청은 멕시코 타마울리파스 법원이 살인, 납치, 범죄조직 구성 및 활동, 군용화기 무단 소지 등 혐의로 기소된 호세 루이스에게 징역 29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법원은 피고인에게 253만 386페소(1억 9000만원 상당) 벌금을 부과했다.
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인 멕시코 유명 시인인 하비에르 시실리아의 아들 후안 프란시스코는 24세 때였던 2011년 3월 27일 친구 6명과 함께 갱단에 피랍됐다 차량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실리아는 아들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시작(詩作)을 중단한 뒤 당시 펠리페 칼데론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 정책을 앞장서서 비판하는 거리 활동가로 변신했다.
마약 카르텔을 겨냥한 칼데론 전 대통령의 강경 정책이 오히려 폭력을 부추기며 갱단을 들쑤셔 멕시코를 '핏빛'으로 물들였다는 이유에서다.
멕시코 주민들도 시실리아에 강한 지지를 보냈고, 멕시코 국내외 언론 역시 마약·살인 범죄의 근본적 해결책을 요구하는 시실리아 활동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실제 멕시코 칼데론 전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은 7만 명의 막대한 희생자를 내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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