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제보했던 전직 해병 이관형 씨가 이명현 특별검사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공무상비밀누설·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25일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포렌식 증거물, 진술조서 등 전례 없는 수사기밀을 유출 사건"이라며 "만약 정당한 국회의원의 자료요구권 일환이라고 변명한다면 정보공개법에 따라 수사 중인 사안의 기밀이 제공된 전례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추미애 의원실은 "구명 로비 통로로 지목된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참여자인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과 임 전 사단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특검이 지난달 확보했다"며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씨는 공수처에 제출한 고발장을 통해 "지난달 12일과 24일 해병특검팀은 고발인 등 참고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해 휴대전화, 노트북, USB 등을 확보했고 추 의원에게 전달했다"며 "추 의원은 전달받은 수사기밀을 특정 언론사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지난해 정치권에 임 전 사단장과 김건희 여사의 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친분이 있다는 의혹을 제보했다가 두 사람이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이를 번복한 바 있다.
이 씨는 지난 21일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하면서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일부 정치권과 언론에서 제가 제보했던 내용과 다르게 왜곡해서 음모론처럼 변질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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